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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번 버스 사건 논란 속 CCTV 확인

새우라네 2017. 9. 14.

11일 오후 건대입구역을 경유하는 240번 버스에서 아이만 내리고 아이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한 버스 기사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진실 공방이 치열합니다. 이유인 즉슨 여자아이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아이 엄마의 정차 요구에도 운전기사가 무시한 채 출발하며 욕설을 했다라는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 엄마는 다음 정류장에 도착한 뒤에야 내릴 수 있었고, 다행히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이와 다시 만났습니다. 목격자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민원 글을 올렸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누리꾼들은 버스기사를 상대로 비난과 욕설을 쏟아부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커지자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불러 면담하고, 버스 내부 CCTV를 분석하는 등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버스 기사는 출발했을 때 아이만 혼자 내린 사실 몰랐으며 이후 상황을 파악했지만 차선을 변경한 상태라 멈출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12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버스기사의 딸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는데요. 글쓴이는 "건대입구역 정류장에 정차한 후 개문을 했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한 후 출발하려 하셨다. 그러나 '저기요!'라는 소리에 2차 개문을 했으나 더 이상 내리는 승객이 없어 출발을 했고 버스가 2차선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아주머니께서 '아저씨!라고 외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승객이 덜 내린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이미 2차선에 들어왔으니 안전하게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세요.'라며 다음 정류장인 건대역에서 아주머니가 내리셨고 그 과정에서 아주머니께서 욕을 하셨다"며 "아주머니가 울부짖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네이트판)


또한 240번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에 따르면 "CCTV 확인 결과 아이가 다른 어린이들과 놀다가 함께 내려버렸고, 아이 엄마는 중앙차선으로 버스가 진입하는 와중에 내려 달라며 '아저씨'라고 부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버스기사 측의 주장이 공개되며 사건에 대한 책임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