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 'WASD'머리통이 주먹만 했던 시절, 게임을 처음으로 접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화지'의 새 앨범 'WASD'의 시작은 1인칭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키보드의 WASD 키만으로 움직였던 그때를 화지는 새로운 몰입감을 주었던 때로 기억한다. 키보드로 방향을 전환하고 마우스로 전 방위적인 화면을 둘러보며 시야를 넓힌 것이 그에게는 신세계로 다가갔다. 지금까지 해왔던 움직임을 벗어난 어떤 계기를 의미하는 것. 이 앨범은 그야말로 화지가 이제껏 발설했던 세계와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앨범 타이틀곡 '나 빼'는 직설적으로 ‘한국 힙합에서 나 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힙합에서 회의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씬 전체를 말하는 듯한 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