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원을 담은 케이크

새우라네 2015. 12. 26.


생일이나 결혼 등 주로 특별한 날에 먹는 케이크.


우리는 언제부터 특별한 날에 케이크를 주고 받게 되었을까요?


(사진 출처 : Flickr ⓒAl Case)


사람들이 케이크를 먹기 시작한 역사는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의 케이크는 요즘 같이 크림을 바르는게 아니라

빵에 벌꿀을 바르거나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얹어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케이크를 먹기 시작한 건 고대 이집트 시대지만

'케이크(Cake)'라는 단어는 13세기 무렵이 되어서야 사용되었습니다.


케이크의 어원은 바이킹들이 사용해왔던 언어인

고대 노르웨이어 '카카(Kaka)'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Flickr ⓒKelly Hunter)


특별한 날에 케이크를 먹는 이유는 케이크의 둥근 모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엔 케이크의 모양이 무척 다양하지만

원래의 기본형은 원형입니다.


케이크가 둥근 이유는 종교 의식과 관련이 있는데

예로부터 케이크는 신을 기리고 소원을 빌기 위해 사용한 제사 음식이었습니다.


고대인들은 태양이나 달을 숭배하기 위해

그 모습을 형상화하여 신이나 정령에게 바쳤습니다.


때문에 오늘날 생일이나 결혼 등 인생에서 의미있는 날엔

케이크를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Flickr ⓒthe-icing-on-the-cake. (Jo))


결혼식 때 케이크를 자르고 나눠 먹는 전통은 로마시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로마시대엔 보리빵을 구워 축하 음식으로 내놓았는데

결혼식이 끝나기 전에 이것을 작게 잘라

신부 머리 위에 떨어뜨려 깨뜨리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케이크는 지금과는 다르게

딱딱한 빵이었기 때문에 부딪치면 쉽게 부셔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셔진 빵 조각을 하객들이

행운의 표시로 여기며 나눠가졌다고 합니다.


케이크의 재료인 밀은 다산과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고

빵 부스러기는 행운을 뜻합니다.


부부가 웨딩 케이크를 컷팅하는 풍습은

19세기 영국의 귀족들이 자신들의 부와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값비싼 설탕과 향신료로 웨딩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설탕 때문에 딱딱해진 케이크를 신부 혼자서는 자르기 힘들어

신랑과 함께 자르는 것이 계기가 되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Flickr ⓒKim Hyeyoung)


생일에 케이크를 먹는 풍습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태어나면

일평생 그 사람을 지켜보는

수호천사와 악마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평소에는 이 신들과 교감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이 태어난 날 하루 동안은 수호천사나 악마와

영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하여

케이크를 만들어 먹으며 안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사진 출처 : Flickr ⓒAngélica Portales)


옛날에는 연기가 신에게 소원을 전달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야외에서 장작을 피워 소원을 빌었는데

우리가 케이크를 자르기 전에 소원을 빈 다음 촛불을 끄는 것도

이러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케이크가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커피나 차와 함께 디저트로 먹는 모습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먹으며

여기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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