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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부작용 논란, 모든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새우라네 2017. 9. 4.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생리주기 이상, 생리혈 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릴리안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는데요. 여성들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인 만큼 더욱 신경 써야하는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모든 이에게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 (사진=깨끗한나라)


사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연구실에 의뢰해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결과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0종의 생리대에서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성 물질, 유럽연합의 생식독성 및 피부자극성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되었으며 그 중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생리대는 깨끗한 나라에서 제조한 릴리안 생리대로 밝혀졌고, 그 뒤를 이어 유한킴벌리, LG유니참, P&G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생리대 브랜드는 좋은느낌, 화이트가 있으며 깨끗한 나라는 릴리안, 순수한 면 등이 있고, LG 유니참은 바디피트 등을 생산 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깨끗한 나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개봉한 제품의 경우엔 환불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바꿔 사과문과 함께 제품의 개봉여부, 영수증, 구매 시기 여부에 상관없이 환불조치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해물질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를 상대로 수십 억원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1차 소송의 청구액은 총 90억여원이지만, 앞으로 치료비 청구 분까지 포함되면 전체 소송 액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원은 또 2, 3차 소송도 제기할 계획으로 소비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2차 소송 청구 서면을 이달 둘째 주에 법원에 제출하고, 이후 3차 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살충제 계란, 유해 생리대 등 잇따라 터진 유해물질 검출 사태에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필품 논란이 커지면서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 오프라인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고, 소비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을 공유하며 대체품 구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믿고 쓰는 제품이었던 만큼 매우 실망스럽고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진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이 논란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식약처는 보다 근본적인 여성용품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