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고 '이적'이 정규 3집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는 모든 곡에 직접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소규모의 밴드가 든든히 그 뒤를 받쳤다. 군더더기나 장식이 빠진 정갈하고 소박한 음악을 통해 이적은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건넨다. 노래로 시작해서 무대로 끝나는 여러 곡들은 음악인으로써의 자신에 대한 고백,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 사랑을 향한 간절한 갈망 등을 담고 있다. 한층 풍부해진 보컬과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말 그대로 이적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 '다행이다'는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사랑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는 노래로 이적만이 쓸 수 있는 서정적인 가사와 곡이 어울려 첫 소절부터 심장을 붙잡는다. 특히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뭉클 눈물짓..